생각 매일 나는 당신이 낯설다 2008/07/31 03:51 by Lucapis

제목 그대로.

오밤중이 되면 사람은 감성적으로 변한다는 게 맞는 말이다.
밤이니까 이글루에다 이런 글도 쓰는게다.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고 추억을 쌓고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을 나눈 것은 당시의 상황으로는 정말 끈끈한 정마저 생긴 것 같은데 훌쩍 돌이켜보면 다시 그 사람에게 연락이라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니...
모든 것들이 마냥 한날의 꿈으로만 느껴지니 이 얼마나 슬픈가.

부지런함도 없고 귀찮음만이 나의 전부일지도 모른다지만, 내가 한 행동에서 부족함이나 그들에게 섭섭함을 안겨줬던 것은 아니었을까. 모든 상황이 모두 나의 탓일까하며 머리속을 끝없이 방황한다.

모든 이들이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다.
나는 그들에게 상처를 받은 것이 아니다. 나도 어쩌면 또다른 '나'와 같은 사람에게 그렇게 상처를 주었을 터이니. 조금 더 그들과 허물없이 대화할 수는 없는것인가. 마냥 이렇게 뒷걸음질만 치고 말아버리는 내가 되어야 할 것인가.

딱히 답은 없다. 나 역시 누군가의 배우자가 되어 있다면 지금보다 조금은 협소해져야만 하는 인간관계를 인정해야 할 테고 지금은 그때를 대비한 전초전 쯤으로 해석하면 되겠지.

이유없이 당신이 좋은 사람은 참으로 보기만 해도 언제나 연락을 하고 싶어진다.
나는 연락을 자꾸 하고싶어지는 그런사람은 아닌 듯 한데 그래도 꾸준히 연락을 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고맙다.
사람들에게는 24시간이 매우 짧고 신경써야 할 것은 무척 많으니 그들 중에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한다.

고등학생시절 시조동아리였는데 지금은 교장선생님이 되신 분이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 하셨다. 지금이 바로 그때일까?

그래도 허물없이 이야기 나누었는데 어느순간 친해졌다가 다시 낯을 가리는 이 상황은 뭐냐고. 우리 함께 나눈 이야기는 기억하고 있는 건가요? 정말 나도 아련하다고요.




뭐 이리 염세적일까 싶은데 오늘까지만 이래야지.



결론 : 나도 나 이뻐라 하는 사람이 좋다고요. 써놓고보니 별로 어려운 말도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