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 [MSP; P] Girlish, '소녀감성'에 관하여 2008/08/29 23:48 by Lucapis

네X버에 이 키워드를 쳤을 때 이미 자동완성기능이 실행되었다.
물론 한 의류 쇼핑몰의 이름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0 : 소녀감성이란

소녀 少女 [명사]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계집아이
감성 感性 [명사] 느낌을 받아들이는 성질. 감수성.

국어사전에 있는 풀이이다. 말 그대로 소녀의 감성이라는 말. 다 자라지 않은 어린소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진짜 '어린 사람'의 감성이 아니다. 
소녀'였던'사람이 어렸을 그때의 마음처럼 '순수하고 싶은' 여성들의 감성이다.

 


+1 : 소녀감성에 주목한 이유?

 숱하게 검색되고, 우리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이 '소녀감성'에 대해 의문점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두루뭉술하게 이곳저곳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사실 제대로 된 정의를 내린 곳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소녀감성'을 자극하는 영화, 도서, 음반, 패션, 브랜딩이 주류를 이끌고 있고 최근 문화산업을 이끌고있다고 생각했다. 한켠에서 퓨처리즘, 혹은 시크함을 말했다면 다른 면에서 소소한, 작은 분위기,빈티지를 말했듯 패션트랜드 또한 한쪽에는 tight, bling으로 대표되는 패션과 한쪽에는 vintage, girlish로 대표되는 패션이 여전히 존재하기도 한다. (당장 패션잡지, 그 중 패션화보부분을 펴보고 구분을 해 보자)

그리고
우리는 이미 소녀감성이라고 했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를 알고있다! 그리고 이제 이 곳에 풀어내겠다.



+2: 소녀감성은 어디서 기인한 것인가?


 당당한 커리어우먼과 엄친딸이 지금 이시대가 원하는 여성상이라면 그 이면에 소녀감성이 숨어있다고 할 수 있겠다. 열심히 일을 한 만큼 보상받아 당당하고 멋지고 쿨한 여성들. 하지만 이러한 모습보다는 한껏 어려보이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세상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은 법이다. 그래서 해결책을 낸 것이 어쩌면 '소녀감성'이 아닐까한다.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양식이 있으면 한국 전통음식이 있고, 긴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있다면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그런 '취향의 문제'정도로 보면 된다. '소녀'는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으며 또한 가끔은 엉뚱한 짓을 해도 좋다. 그래서 보호본능이 느껴지기도 하고 철이 없어보이기도 한다.

 남성들은 보통 어른이 되어서도 게임을 즐기고 프라모델을 구입하는 층을 뜻하는 '키덜트'족이 되기도 한다. (결혼한 여성분들이 하는 말 중에서 '아이 하나를 더 맡은 기분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허나 여성들은 이러한 '키덜트'와는 사뭇 다른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물론 이 두가지 모두  '피터팬 컴플렉스'라고 불리는 심리적 영향에 근거하기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몸이 훌쩍 자라 사회에서는 '어른'을 요구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어린 때라고 여기거나 어린이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고 키덜트와 소녀감성이 그러한 한 '방법'인 것이다.

 한국에서 정확히 '소녀'의 이미지가 담뿍 묻어나는 소설로는 황순원 작 단편소설 '소나기' 가 있겠다. 분홍 스웨터와 연약한 몸 그리고 '병'에 걸려 단명하고 만 소녀의 여린 이미지는 우리가 갖고 있는 소녀에 대한 판타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본래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질병'과 '죽음'에는 아름다움과 순수함이라는 또다른 키워드가 담겨져 있다.

또한 이러한 소녀의 이미지에서는 지금보다 공해가 덜한 세상을 말하기도 한다. 과거지향,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삶, 한마디로 정원생활이 그것이다. 그것이 힘든 최근 한국의 분위기가 오히려 이런데 더욱 갈망하게 만든 배경이 되고 있다 보여진다. 또한 이러한 세상은 '자급자족' 혹은 '홈메이킹'이라는 것과 맞아떨어져 뜨개질이나 빵만들기와 같은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준다.

이와같이 소녀감성은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곳에 존재하는 '이것'을 찾아보았다.



+3: 소녀감성이 담긴 키워드


1) 동화 

절대적으로 소녀감성의 이미지가 '집대성'된 것이 아닐까 한다. 한껏 부풀린 소재의 드레스를 입은 공주가 등장한다. 직접 만든 쿠키와 케이크로 티파티를 즐기는 모습 등이 들어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Peter rabbit' 에 잘 나타난다.

또한 왕자와 거지, 성냥팔이 소녀에 등장하는 식사장면 등등에도 소녀감성이라 불리울만한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2) 타샤 튜더 

세계적으로 '타샤의 정원'이라는 책이 인기를 끌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최근의 에코트렌드와 접목되는 책이라 여성들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타샤의 정원 주인인 '타샤 튜더'는 본래 미국 그림동화 작가인데, 말년에 산골에서 18세기풍 농가를 짓고 자급자족의 삶을 살았다. 무엇보다 슬로라이프라고 말하는 그녀의 삶은 빠른 세상을 살아가는 현재 사람들이 추구 할 만한 삶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기사 사진출처:한국일보)
최근 임종을 맞이했고 많은 이들이 추모했다. 그녀의 임종은 세계적으로 기사화 되었을 정도로 이를 안타까이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녀의 인생관과 생활을 동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3) 만화 & 애니메이션

에이프런을 두른 빨강머리앤의 등장인물들. 일본에서 유입된 유럽 분위기의 문화들이 많이 들어있다. 물론 일본만화들은 위에서 보는 동화의 배경을 많이 차용했다. 'EMMA',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보이는 복식과 집의 형태가 18세기의 그것과 흡사하다. 이것은 어이들이 많이 즐겨보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나오게 된다. 그런 것들을 보고 자란 성인들이 어린 시절을 추억할때엔 자연스레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또한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게임을 생각해보면 분위기가 일치함을 볼 수 있다.


4) 다이어리

 빈티지하며, 직접 꾸미는 DIY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다이어리' 꾸미기에 열을 올리는 여성들이 많다. 물론 취향따라 꾸미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느낌의 대부분은 다소 소녀스러운 경향이다. 나이를 막론하고 다이어리를 꾸미며 새해를 맞이할 때 마다 다이어리를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팬시점과 대형문구점은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최근 다이어리를 꾸미는 방법에 대한 카페(다이어리 꾸미기)와 그곳에서 도서도 출간되었다.


5) 사진찍기 

최근 올림푸스 광고의 컨셉은 '모두의 DSLR'이다. 최근 자신의 시선으로 본 세상들이 여과없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자 나온 컨셉인데, 사진을 취미로 한 사람들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DSLR은 더이상 사진전문가들의 전유물만은 아니게 된 것이 그것이다. SK communication의 Cyworld의 '투멤'의 경우 대부분의 취미가 사진찍기라고 할 정도로 한국인의 대표적 취미가 되었다.

특히 LOMO브랜드의 카메라들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겨 빈티지한 느낌의 사진을 얻는 데에 용이하다. 주로 중고를 팔고 사고 한다. 가격도 비싸지 않는 편이라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6) 홍대

힙합, 댄스, 테크토닉과 같은 클럽문화 말고도 독특한 컨셉의 찻집과 커피전문점이 많다. 평소에 보기 힘든 곳이 모여있다. 특히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들을 파는 프리마켓 문화가 떠오른다.


7) 손뜨개 & 십자수 & 베이킹

위에서 보았던 타샤 튜더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다. 직접 만드는 즐거움으로 때로는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선물로,  혹은 가족들과 함께 나누기도 한다.



8) 츠모리치사토

이밖에도 패션브랜드로는 최근들어 많이 유행한 일본의 브랜드 '츠모리 치사토'가 이러한 흐름에 함께한다 보여진다. 아오이유우가 입었던 옷들 역시 많이 유행했었는데 이 브랜드의 컨셉과 거의 흡사하다. 이전의 걸리쉬가 정돈된 느낌이라면 지금의 걸리쉬는 복고풍의, 한층 더 자유로운 모습이다.(관련기사)(아주 흥미로운 관련기사2)




+4 : 소녀감성이 적용되는 좀더 넓은 범위

블로그
여성유저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많은 블로그들의 분위기는 핑크색이 많다. 그들이 선호하는 색상과 폰트로 이루어져있다.

수많은 여성의류 쇼핑몰
여성의류 쇼핑몰은 컨셉이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눈에 띄는 것으로 '누님'의 분위기, 한쪽은 '소녀'의 분위기, 한쪽은 '유니섹스'의 분위기가 있다. 그렇지만 '톰보이'로 대표되는 유니섹스의 이미지는 소녀의 분위기가 유사할 때가 많다.

얼짱
중고등학생들의 교복차림의 셀프 카메라 사진들이 유행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얼짱으로 등극하여 연예계 진출을 많이 하게 되면서 짧게 끝나는 것 같았던 얼짱열풍은 꽤나 오래 지속되고 있다.

원더걸스&소녀시대&카라
이들은 '소녀그룹'으로 나뉘어지며 이전의 '핑클'과 'SES'의 계보를 잇고 있다.  또래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성인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동안
얼짱과 더불어 연상되는것이 바로 이 동안이다. 동안의 이미지는 그동안 갖고 있던 성인 여성의 이미지인 '미스코리아'의 미의 관점과는 대조적으로, 주로 얼짱과 동일시하기도 한다.

커피프린스 1호점과 같은 트랜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커피'는 '티'문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볼 수 있다. 또한 그 곳에 '미소년'이라는 여성들의 환상이 결합되어 진정한 '트랜디'를 빚어낸 것이다. 무엇보다 드라마 내에서 등장하는 풋풋하고 여린 OST가 잘 어울린다.

닌텐도 DS
닌텐도 DS는 PSP의 이미지와 대조된다. 그리고 복고를 불러일으킨다. 쉬운 조작방법으로 폭넓게 사랑받는데 게임 패키지 중에서는 여성취향으로 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물의 숲'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끝내며
네이버에 '감성지수'에 관한 블로깅이 시시각각으로 업로드되고 수많은 댓글이 달린다. 메인화면에 보여지는 UCC동영상에 애완동물의 일상이 올라와있고 그것을 멍하니 지켜보며 웃고있다. 나만의 비밀을 일기장을 알록달록 꾸민다. 이와같은 상황을 한번에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감성'이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소녀감성'이었다. 사실 '테크토닉'과 같은 것을 담아보고 싶었지만 이미 많은 신문기사에 등장하고 있기에 다른 방안을 내놓은 것이 이것이다. 한때의 시류정도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허나 아직까지는 유효하다 보여진다.



+관련 기사 모음

나는 몰랐는데 걸리시 소비자라는, 블루슈머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분류할만큼 가치가 있나보다.
(부산일보)

역시나 아이돌 열풍으로 걸리시룩이 인기몰이중이라는 기사도 목격된다
(한국아이닷컴)

쇼핑키워드로까지 이어진다(머니투데이)

스타크래프트도 아니고 종족이라고 하니깐 좀 이상해지는 기사. 하지만 핵심을 집고있다. (관련기사)

소녀적 감성 마케팅이 2004년에도 있었구나. 이렇게 오래 전부터 시작되다보니 지금의 소녀감성이 어디서 왔는지 잘 모르게 된건지도.. (세계일보)

이건 좀 된것같지만..(한국일보)



적고나니 생각이 나는 것 중 하나;

해외 유명한 클럽씬들을 구경할 수있는 블로그로는 '코브라스네이크'가 있다. 멋지고 특이한 빈티지스타일의 사진이 인터넷에 많이 보이는데 그 출처는 거의 이 코브라스네이크. 주인이 되는 사람인 Steve Aoki는 세계 각지의 클럽을 방문하여 클럽의 모습을 남겨두었다.
 
그곳에 코리 케네디Cory Kennedy라는 소녀가 자주 등장했다. 우측에 보이는 여자다. 빈티지와 소녀감성을 적절히 조합하여 입은 패션으로(혹은 기이한 행동이 찍힌 사진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셀러브리티가 되었다. 한국의 한 의류브랜드인 '바닐라 B'는 그녀를 전속모델로 발탁했다. 그녀와 이어지는 잡지로 NYLON이 있다. 한국에도 최근 많이 보이는 잡지로 미국판과 일본판이 유명한데, 그녀는 이 잡지의 모델로 자주 나왔었다.


코리케네디의 블로그로 가기(http://corykennedy.uber.com/)



덧글

  • Noir_Apple 2008/08/30 08:25 #

    전 Facehunter가서 자주 노는데..여기도 가봐야 겟네요 +ㅅ+
  • Lucapis 2008/09/01 21:26 #

    인터넷 서핑을 하다 정신을 차려보면 전혀 모르지만 아무튼 멋진 곳에 도착한 경험이 꽤 있어요^^ Cobrasnake는 약간 버퍼링이 심하긴 하지만 방대한 사진의 양에 깜짝 놀라실거에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