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색 고르기는 어려워요~
아무리 립글로스가 대세라고 해도 최근엔 모이스춰(엄청나게 수분이 느껴지는) 립스틱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그걸 더 사용한다.
비싼 걸 살 이유도 없고 돈도 없어서 싼걸로 쓰는데, 립글로스는 여기저기 덕지덕지 흘리거나 안습한 상황, 너무나 과도한 펄이 있기도 해서 괴로웠다. 줄줄 새는 녀석을 사게 되면 그것만큼 짜증나는 일도 없다. 튜브형 립글로스의 경우 튜브가 일정기간 쓰게 되면 옆구리 터져서 많이 남았음에도 쓰도 못하고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그냥 부록인지 뭔지 받았단 맥의 튜브 립글로스는 3년이 지나도 건재하지만, 현재 이건 그냥 눈으로만 보고 정작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립스틱을 사용한다.
다들 그렇듯 립밤을 먼저 바른 다음 립스틱을 입안에 거의 맞닿은 입술 안쪽에 그럴듯하게 발라준다. 그 외에는 아래 윗입술을 마찰시켜(...야 이상해) 살짝 번지게 해 준다. 내가 뭐 바른다고 해서 상대방이 알아주는 건 아니지만 화장은 하면서도 스스로가 즐겁다.
나는 붉은 색, 무작정 빨간색을 잘 사지 않는다.
강렬한 색은 정말 충동적으로 사고도 싶지만 최근에는 베이지에 꽂혀있다. 뭘 몰랐던 1학년때에는 무작정 오렌지만 골라댔었다. 하지만 베이지, 이거 물건이다. 하나쯤 있으면 좋다. 기본으로까지 느껴진다.
오렌지나 강렬한 색이 예뻤다고 생각하던 시절, 난 내 입술의 크기와 전체적 조화에 대해 전혀 생각지 않았던 것 같다... 난 입술이 풍부하고 도톰해서 다들 부러워(...그럼 나랑 사귀어들!!!ㅠㅠ)하는 편이다. 입술 색도 아직 젊어서 그런지 붉으스름하고.. 그래서 스모키 화장을 할 경우에는 입술 색을 죽이기에 몰두해야한다.. 만약 나같은 입술에 붉은색을 처덕처덕 발랐으면 안그래도 눈이 작은 편인데 더욱 입만 동동 떠있도록 보이는거다ㅠㅠㅠㅠ 안슾...
그래도 몇가지 통통한 입술을(그렇다고 무턱대고 두터운건 아니고 적당한 정도다..) 위한 립스틱 색에 대해서 나만의 정답을 찾게 되었다.
첫번째는 베이지 립스틱과 같이 몸의 색깔과 흡사한 색의 립스틱을 바르는 것이다.
베이지 립스틱(별로 티 안난다)을 바르고 그 위에 베이지 펄이 들어간 립글로스를 몇번 두드려 발라주면 표현이 풍부하게 된다. 순진하게 보이기도 하고 도발적이게 보이기도 하는데 이건 뭐 나만의 생각이다ㅋㅋㅋ 보는 사람은 저게 뭔지도 모른다. 그냥 여자만 잘 알겠거니... 혹은 남자친구가 있다면 남자친구가 조금 알아줄까...

이런 색을 쓴다면 입술색은 좀 죽여야할 것 같다..
퓨어컬러 353호가 마음에 들었는데. 그 사진 찾기가 어렵당..
두번째, 핑크색 립스틱을 바르는 것
내 입술이 그래서인지 피부색이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왕 색이 들어간 것을 사는 경우에는 핑크색을 고른다. 벚꽃과 흡사한 립스틱을 골라 바르면 적당하다. 조금 욕심을 내어 벚꽃보다는 조금 짙은 색도 괜찮았다. 네온에 가까운 핑크색(핫핑크 말구 여기 색상표에는 그 색이 없구나..)이지만 막상 바르면 적절한 핑크색이 되는 컬러도 있는데 그게 최고인데 확인할 방도가 없다능..ㅠㅠ
최근에는 그냥 립밤도 안바르고 베이지 립스틱만 쓱쓱 바라주고 나와버린다. 눈화장에 신경을 쓰다보면 겁나게 시간이 후딱가기 때문에, 막판 스퍼트따위는 생각도 못하게 된다.

이정돈 괜춘할지도?
면세점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중국 여행끝나고 공항 안이었는데 면세점에 잠깐 들러 립스틱을 사려 했었다. 시중보다 확실히 싼 가격이라서 살 생각도 없었지만 구입했다. 결과적으로는 약간 실패했는데, 조명때문에 옅은 색이라고 여긴걸 샀더니.... 막상 바르고 좀 지나면 엄청 붉으스레(립스틱이 틴트라서가 아니라, 뭔가 내 입술색을 죽이지않아서...) 되는 것이었다
여리여리해지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게 되어... 그래도 꾸준히 사용하고있긴 하다.. 깨론 볼터치를 살짝 하기도 하는 용도로, 적절하게 톡톡 두드려 발라주는 정도로 말이다..ㅠㅠ(참고로 랑콤 피버 컬러 107 아프리콧 <-이 컬러인데 한국에는 없는 색상)
그래도 본디 색은 미묘한 빛이고 나름 이쁘기도 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말이다...
쓰고 나서 웹사이트를 쭉 돌아다니고 있는데 역시 나 뿐만 아니라 다들 딸기우유빛, 여리여리 한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아 확실한 붉은 립스틱보다는 연한 틴트글로스같은 립스틱을 많이 추천했다.


토니모리 베리베리 러블리 스틱 ORLS02 샤인오렌지 (이것도 매일 바름)
토니모리 베리베리 러블리 스틱 BELS01 골드베이지 (립밤대신 발라도 될 정도로 자연스러움)
에뛰드(에뛰드하우스 아님) 비비에이드 PP904 시크릿퍼플 (뭔가 효리누나 입술색이 됨)
랑콤 컬러 피버 107 아프리콧 (살구+오렌지빛)
에뛰드 베리루즈(에뛰드하우스에서 싸게팔길래 급구입했던....) OR251
피에르가르뎅 루즈폴리 10
반면 에뛰드 비비에이드는 건조하고 매트직전의 립스틱이다.
중간에 선을 그은 립스틱은 오래되어서 안바르거나 아니면 별로 바르지 않는 립스틱이다.
스파클링 핑크는 최근 리뉴얼되어 길죽하게 나오던데, 여전히 잘 팔린다. 가격도 저렴하고.
다음엔 어떤 립스틱을 사야할지..+ㅁ+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골드색이나 혹은 노란색?, 연파랑과 같은 립스틱을 슈에무라에서 본적이 있는데 그걸 한번 사볼까..+ㅁ+
덧글
요즘 립스틱 중에서 틴트 + 글로스효과가 나는 립스틱이 많답니다^^ 네이밍 자체에 '모이스춰'라고 있는 것도 있지만 다른 것으로 나와요'에센스''쉬머' 혹은 그러한 이름이 붙어있지 않아도 눈으로 보면 어느정도 알 수도 있고요. 매장에 가면 OOOOO | OOOOOO <-이렇게 분리가 어느정도 되어 진열되어 있어요.
고체로 굳혀져 있긴 해도 바르면 촉촉해져요~ 다만 좀 단점이 있다면, 매트한 것에 비해선 금방 입술 위에서 사라지는걸 경험할 수 있어요- 그래도, 립스틱 바르기 전에 립밤을 바르고 바른 후에는 립글로스를 조금 바르면 오래 지속되요. 두가지 색이 믹스되서 새로운 느낌도 납니다^ㅁ^
토니모리 괜찮죠? 색상이 훨-씬 더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매장에서 테스터 볼 때마다 아쉬워요.
스킨푸드에서 새 라인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것도 무지무지 기대중 ^^
새 립스틱이라면 어떤게 나올까요~ 스킨푸드로 가서 지를 것 같네요 ㅠㅠ 촉촉한 글로스가 나왔으면 좋으련만.. 혹은 맥의 3N처럼 완벽한 토인입술로 만들어주는게 나온다면 @ㅁ@
얼마 전에 듀왑 립 플럼퍼를 구입했는데요 - 입술을 통통하게 만들어주는지는 잘 모르겠고; 바를 때 입술이 굉장히 따갑다고나 할까 화끈화끈한 느낌이 처음에는 싫었는데 쓰다보니 시원한 느낌이 은근 좋아서 이것도 즐겨씁니다 ^^*
그런 아픔!! 저도 처음에 화끈한 느낌+게다가 아프기까지 해서 이걸 언제 다 쓰나 싶었는데 결국 정들고 만 것이 있습니다^ㅁ^) 립글로스같은 제품인가봐요- 제 경우는 글로스였는데 그런 성분이 없는 걸 발랐을 때에는 입이 갑갑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걸 쓰면 왠지 혈색이 돌면서 개운한 기분이 들었어요~
립스틱중에는 그런 것을 써본적이 없고 가끔 립밤중에는 그런 제품이 있습니다^^
스모키 화장을 시작하면서 베이지나 누디한 컬러의 립스틱을 바르다보니
정말 입술색 죽이기의 필요성을간절히 느꼈답니다. ^^
전 친구 추천 받아서 산 캔메이크 립컨실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저희 어머니 보니까 바탕화장할때 입술에까지 파운데이션을 바르시더군요. ^^;;
특히나 최근까지 유행했던 딸기우유색 립스틱을 쓸 때, 스모키화장 시 누디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땐 꼭 해야하죠^^ 컨실러없이, 파운데이션만 톡톡 찍어바르고 그 위에 투명립글로스 발라줘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