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口生活 (2009) YCAM -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 가다 <1> 2009/04/27 15:22 by Lucapis

야마구치정보문화센터에서 학생권으로 영화를 보다. 위에 보이는 것은 영화표다.
담백하다고도, 너무 단순하다고도 생각된다.



이번학기에 영화사 수업을 듣게 되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3일간 스페인 영화 두개가 상영되었는데 그것들을 보고 오라는 것이 숙제였다. 근처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에서 커뮤니티상영중인 영화였지만 가격은 일반인 1000엔 학생이나 사원증을 가지고 오면 800엔 정도였다. 나는 학생증이 다행히 있어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한국과 비교하여 조금 높은 물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두 편을 내리 봐야했으므로 1600엔을 소비하였다.


딱히 이 날 아니고는 영화를 보러 갈 수가 없었으므로,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YCAM으로 향했다. 정문앞에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이 센터로 가는 버스가 있어 그것을 타고 센터앞을 내리니 210엔. 그리고 12시가 30분이나 지난 시각에도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여 근처 포프라 라고 하는 편의점에서 가장 맛있어보이는 도시락을 사서 야마구치예술센터(야마구치 중앙공원과 함께 있다)앞 벤치에서 혼자 우걱우걱하며 청승을 떨었다. 비는 오는듯마는듯했지만 확실히 오긴 했었고 바람도 슬슬 불어댔다. 그래도 음식을 먹고 나서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커다란 애견과 함께 산책나온 할아버지, 아이들과 캐치볼 연습을 하러나온 아빠,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 조깅에 여념없는 사람들까지 참으로 여유로워보였다. 하지만 난 이날 카메라를 들고 나온다는 걸 깜박했으므로 이에 관련한 사진이나 자세한 사항은 5월 중으로 포스팅이 될 것이다.(그때 또 봐야할 영화가 있다....아오 내 돈..)


거대한 건물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YCAM을 보는 순간 오싹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너른 땅덩어리에 파도 형상을 한 납작한 건물, 그리고 옆에 나란히 있는 NHK 야마구치 방송국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앞마당에는 중앙공원이 펼쳐져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멀티미디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크게 Studio A, B, C로 나뉘어져 있는 구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간단하게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까페, 그리고 부속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



2층에 올라가서 커뮤니티 특별 상영중인 영화  'El sur '과 'El espiritu de la colmena'를 보았다. 커뮤니티 상영은 야마구치예술센터로 직접 주민들이 보고싶은 영화를 신청하면, 센터쪽에서 선정하여 그것을 보여준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 영어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솔직히 스페인어로 말하고 일본어 자막이 나오는데 정신이 없어서 혼났다. 어느것 하나 마음놓고 경청할 수 없다는 느낌.. 잔잔한데다 대사도 몇 없음에도 난 3시간 가량...(...) 외국인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최대한 졸지 않으려 애썼다.


당시배경이나 의상을 보았을 때 전혀 구닥다리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마음에 쏙 들었다. 눈이 즐거웠다.


두 영화 모두 어린이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입은 옷들은 만약에 내가 자식이 생긴다면 입혀주고싶은 기분...;ㅁ; 아- 뭔가 스페인의 느낌은 저렇구나 싶고. 나중에 영화에 관해 검색을 해보고 나서야 정확한 영화의 줄거리가 이해가 되었다는것은 좀 슬펐다만...


영화관에 들어서기 전 상영이 될 예정이거나 예전에 상영된 영화들의 팜플릿들이 있었는데 일본어 읽기 공부를 하겠다는 핑계로 후닥닥 집어왔다. 다들 너무 예쁜 디자인이라서 정신을 놓았다. 수북하진 않지만 꽤 된다. 그 중 두번째로 마음에 드는 것을 올려둔다. 마돈나- 라는데 아 영화는 못봤지만 포스터가 예쁘니 영화를 보고 싶다.




 

홈페이지를 가보니 진짜 더 자주 가고 싶어진다.

http://www.ycam.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