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Kewpie tarako CM으로 보는 큐피 2009/05/25 17:11 by Lucapis




큐피(キユーピー)는 한국의 무엇과 비교될 수 있을까? 


1. 큐피와 오뚜기


적절하고 비슷한 걸 찾아보면 식품 회사'오뚜기'정도로 이해될 수 있겠다. 청정원이나 풀무원, 농심같은 것과 비교했을 때는 오뚜기는 그나마 귀여운 네이밍에, 로고안에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게다가 마요네즈 포장지도 심플하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한국의 비슷한 식품 회사를 떠올렸을 때 제품 카테고리(마요네즈나 케찹)에다 캐릭터를 사용하니 오뚜기가 적절하다 여겨졌다.
 (오뚜기의 집행 광고를 알아볼 수 있다 : http://www.ottogi.co.kr/index.jsp)

하지만 오뚜기는 정말 식품회사의 '오뚜기'일 뿐이고 큐피는 '문화'인 것 같다. 물론 그게 한 기업의 노력으로 일궈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것저것을 읽어 보다보니 밝혀지지만 말이다. 곧 뒤이어지겠지만 나에게 그 사실은, 꽤나 충격이었다. 그래도 이러한 기회로 하나하나 알게 되는 재미가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 큐피와 유니클로 기업 콜라보


일본 큐피에서는 이번에 09년도 기업과 콜라보(합작)하여 티셔츠를 내놓았다. 팩맨 50주년마냥 단독으로 한 건 아니고 여러 기업들과 기업 합작을 진행하는 차에 큐피도 이번 목록에 포함되게 된 것이다. 지금은 그 티셔츠를 링크해보려 시도했지만 다 팔렸는지 어쨌는지 온라인 매장에서 보이진 않는다;  큐피 하프마요네즈(아마도 지방같은 게 2분의 1이겠지) 포장지에 그려져 있는 창살모양(!)이 티셔츠 전면에 그려져 있었다. 


그걸 소비자들이 사건 사지 않건 간에, 식품회사가 그러한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다. 문득 앤디 워홀의 캠밸수프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그건 비의도였고 이건 의도라고 생각을 해본다면 그런 차이가 드러난다.




3. 큐피와 캠밸수프의 공통점

실상, 캠밸수프와 큐피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반복'과 '연속'인 것 같다. 팝 아트는 무한정 생산이 가능한 예술작품이다. 기존 예술작품이 단 하나이기 때문에 그것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엎었다. 이렇게 대량생산되는 '물건'에서는 그런 것을 느낄 수 없다? 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거기에 신기하게도 몇번 째 한정생산이라던가 시리얼 넘버를 붙이는 머리를 굴려 '또 다른 희소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했다.

하지만 아주 많이 생산되어 모두가 소유할 수 있는 저렴함에서 본다면, 아니 이젠 그것들이 너무 많아졌으므로 반드시 소비자들이 이것을 선택하게 만들도록 꾸며낸 이러한 예술 작품(이라고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들을 매번 우리는 마주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편의점, 이마트, 아루쿠, 코스트코 등지에서 말이다. 그것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혹은 변형된 꼴을 가질 수 있다.




4. 큐피는 일본의 한 식품회사의 전유물이 아니다 - 큐피의 탄생

큐피의 탄생은 사실 일본에서가 아니다. 게다가 예상 외로 나이도 많은 캐릭터다. 아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1903년, 그러니까 올해 나이는 딱 100년하고도 6을 더하면 된다.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Rose O'Neill이 'COSMOPOLITAN'이라는 잡지에 발표했다. 그러고 보니 잡지는 지금도 한국에도 라이센스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1913에는 상표청에 등록이 되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큐피 인형이 되었다. 초반부터 미국과 독일에서 이 캐릭터의 인형이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일본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1913년부터 생산이 된다. 그리고 큐피는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지나는 역사와 함께한다. 큐피 인형의 원료가 전쟁에 있어 자주 사용되는 원료가 되면, 큐피인형은 다른 원료를 이용하여 생산되었다. 그리고 안네의 일기 중에서도 큐피인형이 등장한다.



5. 진짜 큐피와 일본 큐피의 차이점

일단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인 '큐피 햄버거'가 1923년에 등장, 큐피는 그 마스코트가 된다. 그 스펠링은 본래의 큐피와 흡사한 Kewpee다.

위에서 열심히 짚어본 일본의 キユーピ는, 사실 그 발음에 있어 본래 큐피와 흡사하게 하려면 중간의 ユ는 작은 음으로 표기되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미국의 큐피와 차별화를 두려는 것인지, 혹은 저작권의 문제인지 큰 카타가나로 표기하며, 발음은 키유피-가 아닌 큐피-다. 등록한 기업의 이름은 Q.P. Corporation이며, 이 회사는 일본산으로는 최초로 마요네즈를 제조한 회사다.

결정적으로 진짜 큐피는 등에 날개가 있지만, 일본의 큐피에는 날개가 없다.

그리고 미국의 한 고등학교의 마스코트도 되었다.  



6. 일본 큐피 광고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그 동기가 되었던 것은 큐피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요리와 같은 프로그램에서부터였다. 프로그램은 '3분 쿠킹'이란 제목으로 간단한 음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홈페이지:http://www.ntv.co.jp/3min/) 요리가 시작되기 전에 큐피 캐릭터를 이용한 영상이 나오는데 그 영상은 굉장히 이질적이다.

그리고 가장 위에 나온 광고는 타라코 스파게티 소스 광고인데, 타라코라는 제목의 노래가 함께 흘러나온다. 역시나 아기 큐피가 메인으로 등장하지만 미묘하게 서양스타일에, 어린이의 상상을 그려낸 것 같다. 때론 저러한 다량의 큐피가 등장하는 것이 혐오스럽거나 징그럽게까지 느껴지는데, 흔히들 말하는 '아이의 순수한 눈은 때론 잔혹하다'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타라코 CM 이외의 마요네즈 CM은 야채의 싱그러움을 주로 말하고 있어 차별화를 주고 있다.

타라코의 CM song은 오리콘 싱글 차트 톱 10, 유행어 베스트 10에 들어간 적이 있다.


타라코 CM 이외의 마요네즈 CM은 야채의 싱그러움을 주로 말하고 있어 차별화를 주고 있다. (타라코 CM이 특이했다) 지방이 있는 마요네즈에서 야채의 싱그러움을 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역발상인 것 같지만, 마요네즈가 등장하기 이전에 생 야채를 조리 과정 없이 씻어서 그냥 먹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하니, 마요네즈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는 생야채를 좀 더 즐겨먹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확실히 이해가 된다.


마요네즈의 광고는 가감이 없이 '아삭한' 느낌이다. 특히 기존 칼로리를 반으로 줄인 하프마요의 광고는 기존 마요네즈의 담백함과 더불어 현명한 식생활을 보여주는 듯 하다. 톤앤매너가 일관성이 있는 이유는 다른 회사로 교체되는 일이 없이 대부분 한 일본 광고회사 (라이트 퍼플리시티)에서 만들어 오고있기 때문이다.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lightpublicity.co.jp/ 이 곳이다.





4.5의 참고 출처: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Kewpie - 큐피의 본래 모습과 당시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6의 참고 출처: 위키피디아
http://ja.wikipedia.org/wiki/%E3%82%AD%E3%83%A6%E3%83%BC%E3%83%94%E3%83%BC



큐피의 CM들을 볼 수 있는 공식 CM페이지
 
http://www.kewpie.co.jp/know/cm/index.html

광고의 역사도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http://www.kewpie.co.jp/know/cm/history/index.html

덧글

  • 카이루 2009/05/26 01:31 #

    제가 큐피 매니아인데 정말 큐피 좋아해요. 좋은 포스팅 잘봤습니다 !
    큐피는 하나의 '문화'죠. 여기 일본에서도 특히 큐피시리즈 중에서 각 지역에서 그 지역의 특색에 맞는 옷이나 먹을거리를 코스츔한 '큐피 핸드폰 고리'가 정말 인기많고 불티나게 팔립니다. 큐피 귀여워요 큐피 !
  • Lucapis 2009/05/26 11:20 #

    그러고보니 작년 일본친구 핸드폰 고리에 큐피가 있었네요^^
    지역한정이라는 이야길 들은 것 같은데 야구선수복장이었어요.
    당시처음으로 큐피인형을 봐서, 사진으로 찍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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