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口生活 (2009) YCAM,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 <2>지역 문화공간의 현재 2009/06/01 13:20 by Lucapis



YCAM -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 가다 <1> 에 이은 포스팅입니다.





'시골'이나 '지방 소도시'라고 하면 문화에서 소외된 장소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아무래도 인구 수도 적고 분포도 넓게 퍼져 있으므로 짓는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기업이나 정부에서는 도회지가 아닌 지역에 문화공간을 짓거나 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예술 분야가 직접적으로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게다가 공장이 아닌 독서를 하고 오래된 영화를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게 하는 그런 것들에 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대량소비와 생산을 중심으로 살아간다는 건 이제 한계점에 다다랐습니다. 사람들의 취향도 각양각색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먹고 사는 걱정에서 좀 더 나은 모습을 원하는 등의 고차원적인 욕구를 발견합니다. 여유가 생기고, 이제는 형태를 가진 것에 가치를 둔 것이 아닌 새로운 곳에 가치를 부여하게 됩니다.



또한 기업에서는 수익의 사회 환원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재단 형태를 띠는 것도 있지만 일정 수익을 기부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겠지만 주된 것으로는 문화 공연에 일정 금액을 지원 주최, 후원사가 되거나, 관람료 일부 지불, 문화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 등이 있겠지요. 이런 식으로 정부 뿐만이 아니라 기업에서 공공문화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매체나 생활속에서 요즘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물론, 경영 위기로 축소하는 곳도 있지만 말입니다.)



저도 지방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지방문화에 대한 소식에는 눈이 한번 더 가거나 합니다. 다행히도 제가 살던 곳은 도서관이 근처에 있었습니다. 도서관이 먼 곳에 살았던 경우엔 '이동 도서관'이라는 책을 가득 채운 중소형 버스가 찾아왔었지요. 차가 오는 날에 맞추어서 공터에 가면 차가 대기중. 거기서 책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때 문화공간을 접한 것이 이렇게 '도서관'이었다면 최근에는 도서관 뿐만 아니라 '문화 회관'이란 이름으로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규모도 이름만큼이나 점차 대형화가 되고 있습니다. 도서관 뿐 아니라 공연 예술 관람, 주민의 문화 생활 강좌, 체육 활동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곳 일본 야마구치에도 지역 문화공간이 있었습니다. 주변 정경과 어울리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라 새로운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리움을 처음 접한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이제,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에 대한 포스팅이 뒤이어 이어집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