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口生活 (2009) 별거 없는 내 방, 일본판 에스콰이어 2009 4월호 2009/07/01 16:44 by Lucapis


전체 샷을 자신있게 찍을 정도로 청결하진 못해서 드문드문 이거 있었어요 하는 정도로 남겨본다. 
지금이야 별 거 없는 거겠지만 지나고 나면 가끔이라도 이때 이 장소가 생각이 나겠지..


책상 위 부분이다. 왼쪽에서부터 자세하게 설명을 해보겠다.

가장 왼쪽에 보이는 청록색의 잡지는 이곳에서 산 잡지로 500엔이었다. '카지카지'였는데 관서지방 100군데의 샵에서 가장 추천해주는 옷을 소개해주는 '초여름의 옷차림'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샀다. 난 여기서 옷보는 눈이 관대해지고 있다. 이렇게도 옷을 입을수 있고나 싶고 말이다. 옆에 살짝 보이는 에스콰이어 작년 11월 잡지는 YCAM에서 빌린 것인데, 카메라에 관한 기획기사가 있어 빌렸다. 제대로 자랑할만큼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못하여(..) 이렇게 눈요기라도 해야겠단 생각에서다.

중간에 6월이라고 적힌 것은 체신부(...)에서 나온 2009년 달력이다. 한국 달력과 일본 달력을 비교하면서 유난히 연휴에 박한 한국의 현실을 깨닫고 있다. 한국의 달력에는 황금연휴가 없다... 하지만 돌아가면 바로 한국의 매일을 보내야 할 테니 가끔씩 현실을 자각하는 의미에서 쓰고 있다. 오른편에 정신없이 붙어있는 건 저번 달 과제로 보라고 했던 일본 영화 브로슈어(라고 해야하나)와 이것저것 메모, 그리고 이번달 전기와 가스요금청구서다.




학생 환영회할 때 환영 키트 속에 들어있던 달력. 숫자 아래에 색색깔로 적혀있는 것은 어떤 종류의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날인지 표기해 둔 것이다. 난 원래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하는 편이라서(가 아니라 사실 분리하는게 재미있다)여기서도 그렇게 힘들지 않다. 소소한 재미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7월 20일도 연휴라는 사실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아래에 어색하게 붙은 포스트잇은 '죽이는 아이디어'라고 적혀있는데 정말 죽여주는 아이디어인지, 그게 내 정체성을 의심케할 정도로 어이없는 아이디어인지 다시한번 심사숙고해보라는 내용이 적혀있던 걸로 기억된다. 당연한 말인데 잘 잊곤 하니까.



허전한 벽에 뭐라도 채워보고자 생전 포스트잇 이외엔 붙이지 않던 내가 뭔갈 붙여봤다. 더 칙칙함을 부른다.


방안에 원래 있던 거대한 찬장 안에 가득가득 옷을 넣어두고 아래에는 생활용품이나 비상식량을 넣어두었다. 살짝 보이는 BIG은 굉장히 저렴한 가격의 이곳의 콘플레이크다. 물론 켈로그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초코맛을 좋아하는데 저건 그냥 설탕맛이라서 다 못먹고 2개월째 저 자리에 있다. 

목재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침대는 정말 오래간만이라서 반가웠다. 학교 물품임을 증명하는 바코드가 붙어있다. 하지만 매트리스가 교체주기가 다 되었는지 가끔 스프링이 등에 격하게 느껴진다... 머리맡엔 자려다가 급 생각난 것들을 적어서 붙여뒀다. 자주 그러는 건 아니다. 



한번 더 학교 가자는 내용의 기사인데,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아무래도 배우는 것에 욕심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 기사 보면서 이상한 지름(..)신이 강림한 느낌이었다. 일본판 에스콰이어는 한국 에스콰이어와는 사뭇 다른 진지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확실히 '생활'과 '예술'에 초점을 맞추고 패션은 라이프스타일의 한 종류로써, 특정 명품 브랜드의 컨셉 화보 외에는 실상 거의 없다고 보는것이 맞다. 그런 점에서 한국과 다른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한달에 하날 컨셉으로 잡으면 잡지 대부분을 그 특집 기사에 할애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심층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 놀랐다.

좋은 정보가 가득 들어있다. 제대로 읽어보아야겠다.
훑어읽어보았을 뿐인데 어떤 것이 심층적인지, 뭐가 좋은 정보라는건지 나로써도 공감이 안가고 있으니..


덧글

  • 가나다 2009/08/23 17:07 # 삭제

    헉 ㅇ ㅎ ㅁ ???
  • Lucapis 2009/09/09 04:46 #

    물론입니다 흐허허
  • 발산과 수렴 2009/09/17 16:54 #

    일본은 파고드는 문화가 발달해서 그런가봐요.
  • Lucapis 2009/09/18 03:41 #

    그 파고드는 문화가 실감이 잘 안났는데 확실히 사람들과 대화한다거나 지내다보면 느껴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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