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口生活 (2009) 야마구치 상점가 / 753에서 점심 2009/07/15 17:27 by Lucapis

벼르고 벼르다 상점가에 가기로 했다. 여기 온지 3달이 다 되어 가는데 한번도 안가봤다.
칠석제를 맞아 학교 축제도 칠석제 컨셉에 맞추어 하는데 그때 입을 전통의상(유카타)도 볼겸 가게 되었다. 그동안 이곳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상점가를 어째서 한번도 안 갔던건지 나로써도 참 모르겠다마는.. 의외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있었다. 물론 YCAM보다는 5분 정도 더 가야한다.

이날따라 왜 그렇게 더웠던지. 정말 가장 덥다는 2시를 피해 조금 일찍 (11시) 출발했음에도 더워서 진땀뺐다. 가는 길은 단박에 가지 않고 에둘러가는 바람에 좀더 걸렸다. 자전거로 25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에무라라는 곳이 보이면 바로 이곳이 상점가구나 싶단 느낌이 든다.


유다온센에서 야마구치시청(시약소)으로 가는 길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상점가가 나타난다.
약간 번화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상점가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마침 더웠는데 여기서부터 갑자기 가로수가 잘 자라 있었다.




위 사진에서 오른편에 보이는 붉은 휘장이 뭔가 싶었더니..

상점가 캐릭터......... 이런것까지 캐릭터 만드는 일본이 참 신기하고... 
일기예보도 캐릭터화 하곤 하는데 여기는 별로 놀라워 할 필요도 없구나....


이 길을 좀더 따라 올라가면 드디어 상점가의 중심부, 아케이드형 상점가가 보인다.

의외로 꽤나 긴 거리를 이런 형태로 조성해 놨다.


텔레비전에서 다른 지역의 상점가를 보여줄 때가 있는데 다들 이 곳처럼 아케이드식.
 형태도 크게 다르지 않고 말이다. 한국 역시 전통시장에서 이런 형태로 바꾸고 있다. 똑같다..


음력 7월 7일을 맞이하여 각 학교에서 칠석 관련 작품들을 만들었다. 아케이드 천정쪽에 잘 보이게 해뒀다.


길 가다가 외국인이 갑자기 우리 붙잡고 영어로 여기서 음식 괜찮은데 어딨냐고 물어서 당황했다. 우리도 외국인이고 여기 처음이라 모른다고 굉장히 미안하다고 일본어로 버벅거렸다.......................... 여긴 의외로 먹는 음식점이 없다. 한국엔 좀 과장해서 한건물 건너면 바로 음식점이 있는데 여긴 정말 식사할 곳이 없다 한국에선 그 흔한 커피가게도 한개 밖에 못본 듯...

결국 우리(나와 동행한 언니1명 포함)도 한참 헤매다 753이라고 하는 가장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되었다. 의외로 고민했던 다른 가게와 비교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만족했다! 그리고 화장실이 너무 신기하고+괜찮았다. 여자는 아무래도 화장실 분위기를 가게 내부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한다...


주인으로 보이는 나이드신 할아버지는 가게 분위기와 닮아있었다. 차마 같이 사진찍어요 하진 못했지만..
나도 그런 노년을 보내고싶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고른 점심은 계란카레도리아! 가격도 700엔대였다. (이전에 갈까말까 고민했던 가게는 1500엔..)  
으헝헝 하도 헤매선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역시 된장녀의 기본이라고 일컬어지는 사진찍기를 시도하였더니  가게 안 사람들이 조금 놀라는 눈치여서 자제했다.. 여기선 음식보고 사진을 찰칵찰칵 찍는 일이 별로 없다보니..


이 상점가에는 두군데 정도 백화점이 있으며, 무인양품가게도 있다. 
말로만 듣던 가게를 처음 들어가게 되었는데 유니클로랑 친척뻘같단 인상을 받았다.  

정돈되어있고 정말 깨끗한 상점가고 의외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프리마켓이나 지역 홍보센터도 있어 세심한 느낌을 받았다.


덧글

  • 2009/07/15 23: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ucapis 2009/07/16 15:02 #

    오늘 같이 라면함께 먹으신 분? +ㅁ+? ㅋㅋㅋㅋ
  • 2010/02/11 20:40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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