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口生活 (2009) 고양이랑 5일간 살아보았다 2009/08/07 15:17 by Lucapis



8월 1일부터 5일까지 4박 5일간 히로시마현 하츠카이치시 주최로 외국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투어가 있었다.
난 각 지역에서 초청된 외국학생 19명 중 1명이었다.(물론 신청했지만..) 
나의 호스트 패밀리는... 하츠카이치시의 부시장님 가족.
왠지 모르게 그 사실이 부담스러웠지만 무엇보다도 그 집에 고양이가 4마리 있다는게 더 놀라웠다.
동물은 귀엽지만 무서워하는 난 어떻게 5일간 그 집에서 살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아무런 탈 없이 잘 지냈다.....

가끔 인터넷에서 고양이사진을 보는데 내가 과연 저런 고양이와 같이 살수있을까? 하며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이런 엉뚱한 기회를 얻게 되다니..

고양이는 사람이 와도 별로 관심도 없는 듯 보이지만 은근히 멀리서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기가 배고프면 알아서 제시간에 적당하게 사료를 먹으러 오고(푸짐하게 쌓아놓은 사료지만 절대 다 먹지 않는다.. 그냥 배가 적당히 부르면 그만먹는다), 몸이 더러우면 알아서 혀로 샤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고고한 고양이에게도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바로 생선냄새;;
고마운 호스트가족에게 떡볶이를 만들려고 멸치로 국물을 우려내고있었는데 1층에 있던 고양이가 냄새를 맡고 2층에 있는 부엌까지와서 마냥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빨리 주질 않으니 식탁위에 올라와서 달라고 졸랐다. 결국 국물을 우려내고나서 멸치는 고양이에게 주었다. 고고한 고양이가 정신을 놓고 잘 먹었다(하지만 적절히 배가 불렀던지 남겼다..)

아무튼 그렇게 별 관심없어 보이는 애들도 주인이 집을 나가면 후닥닥 내려와 현관 앞에서 빤히 앉아서 나가는걸 바라본다. 야옹야옹거리지도 않지만 미묘하게 인사하는것같기도 했다;;

이 고양이는 4마리 고양이 중 한마리로써 이름은 코쿠다. 수컷에다 1층이 자기 영역이다. 더워서 그냥 늘어져서 누워있는데 볕을 쬐고 있다.. 그늘에 있지 않고 주로 다들 창문가같은곳에 저렇게 누워있다..




덧글

  • Maxmedic 2009/08/10 13:57 # 삭제

    눈이 완전 야생인걸?ㅋ
  • Lucapis 2009/08/13 18:14 #

    노련한 고양이었어.. 내가 오던말던 관심도 없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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