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얼굴 / 장마로 단수 / 싱숭생숭 / 블로그 방향 설정? / 트위터 2009/08/29 06:08 by Lucapis

 

 

 

아래부터 쓴 글들은 한달 전쯤에 작성한 글이다. 당시 기숙사 내에 인터넷이 없었으므로 그냥 생각날때마다 짬짬이 썼었는데 그 글이 1달이 지난 오늘에야 발견되었다. 다소 시기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던 글은 적절히 과거형으로 고쳤다.(1. 장마로 단수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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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문득 2학년이었을 때 내 얼굴을 찍은 사진을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지금과 비교해서 너무 다른 분위기라서 깜짝 놀랐다. , 지금 난 몇 살이구나- 하며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잊고 있던 내 진짜 나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이게 나이를 먹는 거로구나 하면서. 이제 똑 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머리를 하고 같은 표정을 짓더라도 이전의 나와 같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나이 먹는 건 당연한 것이니 둘째치고,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나의 희망과는 다른 쪽으로 전개되는 것 같아 그것이 걱정이다. 돌아가면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여기면서 말이다. 적어도 여기 보다는 좀 더 바쁘게 살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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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호되게 내린 덕분에 단수되다

야마구치현은 호우경보에다 홍수경보까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댐에 토사가 들어가서 단수가 될 정도인데, 일주일이 다 되어가도록 줄곧 쏟아져 내리는 비를 봤을 정도다.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복구상황과 인명피해에 대한 보도를 하고 있지만, 이곳에서도 이례적으로 짧은 시간에 기록적 폭우가 내리는지라 손을 쓸 방도가 없어 보였다. 산이 무너지고 집이 침수되었고 강물은 무섭게 불어났다. 어떤 선생님은 2층에 사는데 1층이 물에 잠겨 배를 타고 구조하러 온 경찰의 신세를 졌다고 했다. 그걸 제발 아무렇지도 않게 쿨하게 말하시는 바람에 놀랐다..

원래 비가 많이 오는 곳은 아니라고 하는데 올해 들어 일본 전역도 아니고 이곳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이유는.. 내가 이곳에 와서??라는 생각까지 들었따;;. 비 덕분에 비교적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는 있지만 한편으로 걱정이였다. 사실 이곳도 단수지역이지만 운 좋게 캠퍼스 내 다른 취수원의 물을 공급받아 임시로 물을 쓸 수 있는 것이라 언제 물이 다시 끊어질 지도 모를 일이였으니 말이다. 7월 28일이면 단수는 복구가 끝난다곤 했지만 비가 그치지 않고 하루건너 하루 밤 새도록 내리거나 하는 일이 잦아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질 우려가 있어 복구기간이 길어질 뻔했다. 가장 비가 많이 내린 날은 같은 달 20일 새벽인데(국경일) 그날 이후 단수가 된 것이 쭉 이어지고 있었다. 다음날도 역시 300mm가량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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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숭생숭

갑자기 모든 일이 내키지 않을 때가 있다. 딱히 제대로 된 정답이 없어서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곧 방학이 다가오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말고사는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은 더하다. 물도 끊겼었고 곧 11일 연속으로 이어질 일본 여행도 그렇고 이곳을 어떻게 떠날 것인지도 그렇고 도착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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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방향 설정?

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빈도가 점차 줄고 있다. 인터넷을 원활하게 할 수 없는 환경이라 그런 것 보다는 미투데이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깅을 통해 미리 요약된 무언가를 남겨놓기 때문이다. 확실히 편하고 즐겁긴 하나 심층적인 정보보단 잠깐의 감상과 같은 가벼운 것이 많으므로 최소한 140자는 넘는 포스팅과 비교해서 보면 블로깅을 끊지 말고 꾸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블로깅을 제대로 하려거든 주력이 될 만한 분야 하나를 정하고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업로드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여긴 점차 일기장처럼 되는 것 같아 영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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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넓어지는 기분

며칠 전 트위터에 계정을 개설했다. 미투데이가 싫어서가 아니라 일본어로 미투데이를 하기에 이래저래 민폐아닌 민폐를 끼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아예 일본어 서비스 중인 트위터라면 일본어로 맘껏 작성해도 좋을 것 같았다.

처음 가입한 외국사람인 내가 트위터에 적응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물론 긴 URL을 짧게 변경해주는 링크라던가 또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쉽게 작성하는 것과 같은 더 높은 레벨의 사용방법까지는 잘 모르지만 글을 작성하고 누군가의 호출에 답변을 해주거나 즐겨찾기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하루 만에 알게 되었다. 미투데이 같은 비슷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가끔 트위터를 눈으로 보다보니 그런 듯. 트위터에서도 공감을 표시하곤 있지만 그 사항에 대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팔로워들에게 상세히 말해주지 않는다. 굉장히 쉽게 구성되어 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는 없다. 물론 대화를 이어나가는 대상이라면 그 과정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트위터라는 새 채널을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하느냐는 잘 몰랐다. 이틀째 되는 날 대충 파악을 했다. follow follower를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추가하고 대화를 나누고 그것의 꼬리의 꼬리를 물다보면 전세계사람들을 알게 될 것 같았다. 물론 언어는 가끔 다르지만.. 게다가 운 좋게도 어떤 착한 유저가 친절하게 어떻게 하면 세계가 넓어지는지 힌트를 준 덕분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흥미로운 곳이다. 일본어 공부도 많이 해야지. 노는 것을 정당화시키는 기분같지만.

일본어로 설정해뒀다가 블록설정블로그보기로 잘못 봐서 어떤 유저가 졸지에 블록설정을 당해버렸다. 그리고 바로 옵션을 영어로 바꿨더니 한결 보기가 쉬워졌다. 정말 아직은 나 꽤 익숙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흥미를 느끼는 걸 보니 이거 무서워진다.(흐흣)


덧글

  • twinpix 2009/08/31 23:27 # 삭제

    중요한건 트위터 아이디 ㅋ @twinpix
  • rainygirl 2009/08/31 23:28 # 삭제

    아 전 me2day 호머심슨 rainygirl입니다
  • Lucapis 2009/09/30 04:02 #

    조금 늦게 이 댓글을 봤네요ㅠㅠ
    조금이 아니라 인터넷에선 꽤 오랜 시간이 흐른거겠지요?
    지금 등록했습니다^^
  • 지노 2009/09/02 22:08 #

    글을 참 잘 쓰시는 분 같아요. 일본에서도 트위터가 인기가 있나요? 저는 미투를 하다가 너무 즉흥적인 생각에 업글 횟수가 줄어들더군요.

    하지만, 낯선 이국에서 쓴 글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선 신기합니다. ^^ 글 잘 보고 갑니다.
  • Lucapis 2009/09/04 13:53 #

    일본에서 제가 살았던 곳이 아무래도 시골인지라 ^^; 트위터를 사용하는 친구는 한명도 못봤어요. MIXI는 다들 사용하고있었지만 말입니다. 주로 뉴미디어나 광고,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계통의 사람들은 좀 사용하는 것 같고요 일반 학생들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것같습니다.

    저는 한순간 잊어버리기 쉬운 즉흥적인 생각을 남길수있어서 미투를 애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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