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009년 키워드 결산 - 콜라보레이션 Collaboration 2009/12/30 22:11 by Lucapis



Collaboration 2009년 키워드로 선정한 이유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좋을까 고민했다. 사실 콜라보레이션을 주제로 한 글을 쓰려고 작심한 것은 올 4월부터다. 

짧진 않은 이 단어를 언제 처음 알게 된건지는 잘 기억나지않는다. 심지어 고등학생 때도 외워 본 적이 없는 단어인데, (이러면 안 되는 거 안다;) 하루걸러 하루씩 듣게 될 정도로 자주 듣게 된 것은 작년 2008년 때부터가 아니었나 한다. 

 

나는 옷을 잘 입는 사람과 거리가 먼 사람이나 이상하게 잡지는 즐겨보는 성격으로, 가끔씩 읽는 패션잡지나 디자인잡지,웹에 업로드 된 기사들을 여느 때처럼 읽었고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몇몇 단어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2009년 초에 잠깐 일본에 있으면서는 개그프로그램이나 연예프로그램에서 ‘콜라보 コラボ ’라는 단어가 TV에서 들리다가, 다시 한국에 와서는 애플리케이션만큼이나 더 자주 사용하게 된 듯한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되었다. 패션잡지에서 ‘엣지있는’ 척 사용할 것 만 같던 저 단어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게된 연유에 대해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자연스레 협업 현상에 대해 줄곧 관심을 가졌다.

 

대학에 와서 처음 보는 대학동기들과 일촌을 맺고 그 중 패션과 관련한 취미를 가진 친구들을 알게 된다. 그 전까지 안보였던 세계가 조금 보였다.(많이는 안보인다) 그러면서 광고에 대해 주로 공부하게 되면서 서브 컬처에 대해 찾다가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블로그를찾았다.잠도 안자고 이곳 저곳 인터넷 서핑을 하다 외국사이트도 알게 되고 그렇게 알게 된 사실들이 다시한국 어느 잡지에 기획기사로 등장하는걸 목격했다. 내 옷차림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요즘 유행하는 옷은 무엇인지, 왜 유행하는지, 어디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정도는 알게 되었다. 20대의 호기심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나와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한참은 과거에 빠진 듯한 글에서 돌아와(..) 콜라보레이션에 대해서 글을 써본다. 

 

 저 단어를 들으면 나는 '유니클로' '리복'와 같은 패션 브랜드가 먼저 떠오른다. 유니클로는 일본에서 출발한 SPA브랜드로 저렴한 가격에 별다른 브랜드 로고가 박히지 않은 색색깔의 좋은 품질의 옷을 판매한다. SPA브랜드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정말 가격까지 저렴한데는 유니클로외엔 없었다고 생각한다거기선 매번 UT라는 유니클로 티셔츠를 내놓는다. 이 브랜드는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니클로 내부에서 나오는 그래픽 티셔츠를 통칭하는 말인데, 기본적으로 다른 회사나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티셔츠를 내놓는다. 그런데 단순하게 디자이너들과 합작해서 어떤 티셔츠를 내놓는다고 하기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의류회사나 소규모의 스트릿 브랜드와의 협업뿐이라면 이해가 빠를텐데 이 회사와 협업하는 회사는 비단 의류회사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출처 : 유니클로 JP 공식 스토어

 

기업 이외에도 일본의 대표문화라고 할 수 있는 일본만화의작가나 일본 게임회사 남코 와도 협업 중이다.(물론 다른 회사도 했던 경험이 있다) 이외에도 기업 콜라보레이션 시리즈로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IT계열회사, 디즈니, 식품기업 큐피도 있었고 최근에는 영국 유명 레이블 '러프 트레이드 레코드'와도 작업했다. 스타와도 작업했고 현재 chara라는 가수 겸 배우의 티셔츠를 팔고 있다.

최근엔 유명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콜라보레이션(+J)을 시도하여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대에 유명디자이너의 제품을 고민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한국에는 +J이 나온 첫날 유니클로매장마다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뤄 '유니클로의 난'이라 불렀다. 아이폰의난만큼이나 한동안 이글루스를 뜨겁게 달궜다. 겨울시즌에 이어 봄/여름시즌까지 +J가 출시될거라고 한다.

 

 

 

콜라보레이션은 무엇인가?

 

 콜라보레이션은 협력에서 출발한다.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기업,혹은 기업과 기업 등 서로 다른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이 서로 자신이 가진 특기나 기술을 이용하여 서로 협력하여 만들어 내는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한 생산물들이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서로 다른 업종 간의 협업을 일컫는다. 대부분 단순히 힘을 합해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결국 가치 창출에 그 목적이 있다.

 

위키백과에서는 이에 대한 정의로  ‘협업(영어:collaboration) ‘모두 일하는’, ‘협력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공동 출연, 경연, 합작, 공동 작업, 리적 협력을 가리키는 말이다.’라고 설명한다.

 

음악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음악의 경우 음악가끼리, 혹은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 등과 일시적인 유닛을 짜는 것이나 작곡 제공이나 음악 프로듀스등도 포함되어 변함없는 활동을 하는 경우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한시적으로 협업하는 것은 콜라보레이션이지만 아예 팀처럼 협업이 지속적으로이루어지는 경우는 협업이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업과 콜라보레이션

 

 통신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은 바다 건너의 아이디어를 인터넷 세계에 던져넣은 순간 그와 동일한 시각에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발맞춰 다양한 웹 서비스 도구(ex. 구글 웨이브)도 발달했다.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건 간단한 도구를(주로 모바일 연동) 이용하여 정보를 취득하고 확산시킨다. 이러한 속도는 다른 분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다. 패션과 디자인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관료적이고 빠르지 못한 기업들은 비용을 더 들여도 이러한 트렌드를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 그렇다고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는 것만으로도는 충분하지 않다. 기업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오래된 무형의 자산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트렌드를 적용시키는 것은 안하니만 못하다. 이럴 경우단기간에 이미지 쇄신을 꾀하는 방법으로 콜라보레이션이 활용된다. 전자제품에 유명 디자이너의 그림이나 디자인을 활용하는것은 매우 대표적인 경우다. 기존에 있던 생각들을 협업을 통해 개선하기도 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부분을 협업을 통해 채울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좋은 점이라고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이러한 결정(협업을 하겠다)을 내림과 동시에 작업단계 마지막에는 출시까지 어느 하나 빠뜨릴 것 없이 유용한 퍼블리시티의 수단이 된다는 점이다. 광고 이외에도 각종 매체에 이 사실을 실을 수 있다. 광고보다 더 신뢰가 가는 방법인 뉴스를 통해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홍보 비용을 낮춘다는 점에서 기업에서 이득이다.

  

 

 

콜라보레이션의 적용 예

 

 너무 많은 예들이 있어 종류를 나누어 설명한다.

 

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 - 기본적으로 스타가 가진 명성과이미지를 이용한다. 빈폴의 김민희백이 대표적이다. 가장 많은예를 이전부터 발견할 수 있었다. ex) 구두 만드는 한지혜, 휴대폰 케이스 디자인하는 시에나 밀러

 

명품 회사와의 콜라보레이션 -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자사 브랜드의 고급화에 도움을 준다. 프라다폰, 아르마니폰이대표적이다. 전통적 콜라보레이션은 바로 이것과 연결되어 있는데 루이비통과 일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콜라보레이션은 굉장히 유명하다. (무라카미 다카시에 대해 더 알고싶은 사람은  링크를 따라가면 된다.)이후 일본 디자이너들과 명품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이 증가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 단순한 디자인 협업에서 그치는것이 아니라 예술 후원을 통한 사회공헌활동(관련보도링크)으로 확장되고 있다.(B2B 협업 출처: 기업+기업 콜라보레이션과 동일) 

 

화장품의 콜라보레이션 - 화장품은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의 LUNA나 손태식+박태윤의 SEP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학생과의 콜라보레이션 - 공모전을 개최하여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제품에 십분 활용할 수 있고 미리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미래 소비자가 될 학생들에게 자사 이미지를 확립시켜주기에 적절한 방법.

 

기업과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 상품개발과 고객 공유 등 다양한제휴를 통해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서로 다른 업종 간 제품개발, 생산, 마케팅, 직원서비스 교육에까지 협업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B2B 협업 출처: 아시아경제)

 

출처 : 플리커
 

가전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 이에 대한 설명은 이 기사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패션과 다른 예술의 협업이 일반화 되는 추세에 대한 적절한 이야기가 있다
. 한국은 비교적 이렇게 활발한 교류가 있은지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유럽과 미국의 역사는오래되었다.
 패션은 결국 예술의 경제로 오르기를 원하고 예술은패션의 대중성을 부러워한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이 문단 출처는  )

 

 

그렇다면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업은 예술만큼이나 의외성과 독특함, 신선함을 갖길 원하고 예술은 기업만큼이나 대중성이나 금전적 지원을 확보하고 싶다.' 라고 말이다. 극단적으로 생각해본 것이지만 아주 다른말은 아닌 것 같다.

 

 

 

더 알고 싶다면?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글을 적었다. 다시금 내가 이에 대한 정의를 적는 것보다는 관련한 몇 가지 포스팅을 링크해두어 이해를 돕고자 한다.



http://withcyber.net/blog/142?category=3

http://www.prblahblah.com/56

http://blog.naver.com/trainspo?Redirect=Log&logNo=80065549933

http://blog.naver.com/trend_bank?Redirect=Log&logNo=3004800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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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12/31 01:1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ucapis 2009/12/31 12:03 #

    앗- 실수가 있었네요!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
  • cybrain 2010/01/05 06:46 # 삭제

    오! 저보다 더 잘 정리해주셨네요 ㅎㅎ
    글 잘 보고 갑니다 :)
  • Lucapis 2010/02/10 23:54 #

    앗 댓글을 이제야 발견했습니다 ㅠㅠ
    특히나 협력이 중요시되는 시기라 그런지 이런 패션분야 이 외에 다양한 곳에서 이런 방법이 적용될 수 있는것 같습니다~ 통섭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실은 cybrain님 블로그 종종 놀러가곤 한답니다~ 자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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