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글을 써야 하겠는데 / 아이코 미투데이야 / 의존 2010/05/24 01:26 by Lucapis

구글에서 팩맨 30주년을 맞이해서 이런 장난을 쳐뒀는데 
인서트 코인을 (그냥) 두번 누르니 1인용이 단줄 알았던 게 2인용이 되어서 아 정말 구글은 독하구나 싶었다.



이번주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데 알고보면 꽤나 무슨 일이 있었으므로 적어볼 생각에 있다. 
내일이 될 지 모레가 될 지 모르겠지만.


2달 가까이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서 조금 경악했다. 그와 반비례하는 미투데이 포스팅의 거침없는 증가세를 보아하니 고녀석이 큰 원인이라고 믿고 싶다. (어머니께서 가끔씩 내 블로그 놀러오시는데 새롭게 올라오는 소식이 없으니 조금 궁금하실 거 같다.) 


무튼 이러나 저러나 둘다 인터넷에 글 적는 것은 똑같으니까 뭐 이런거같고 경악하고 있느냐 싶겠지만 이건 내가 생각을 좀 더 오랫동안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므로 결코 허튼 소리가 아니다. 140자 이내로 짧게 문자 날리는 것과 블로그에 길고 좀더 허세를 떨어가며 그럴듯하게 적...........(이러면 절대 블로그의 이로운 점이 아니겠지..)는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이슈들 중에 꼭 남기고 싶은것을 추리고, 그걸 보기 편하게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애초에, 공들인 시간부터가 다르다.

쉽게 말해 좀 더 고심해서 적느냐, 지금 당장 날리느냐의 싸움인데 KT사용자가 이번달부터 무료로 미투데이를 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더더욱 미투데이에 의존하는 삶이 된 것 같다. 두 서비스는 내용에 따라서 쓰임이 다르다. 근데 나는 짧게 보내는 미투데이만 쓴단 거다. 머리쓰는 것을 귀찮아하는걸까...


앞서 의존이란 단어가 나왔다. '의존'은 좋지 않다. '다른 것에 의지해서 존재함'이라는 뜻이란다. 뜻을 알고보니 더더욱 경멸하고 싶어졌다. 의지해서 존재하는데, 그 다른 것이 없어지면 존재한 개체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단 소리니까. 난 정말 의존을 자주 하는데 그럴때마다 편하지만 (결코 포기해서는 편하지 않으니까) 의지했던 것이 고통을 얻거나 아예 없던 것처럼 되어버리면 굉장히 괴로웠다. 반대로 의존하지 않은 채로 있었다면 괴롭지 않았을 것 같다. 만약 독립적으로 무엇인가를 했다면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더 강해졌을 지도 모른다.


독립이라는 단어가 인생을 길게 보았을 때 좋다. (짧게 보더라도 좋다.) 일단 '의존'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한다. 지금 기대고 있다면 기둥이 되는 상대도 불편하지만 기대고 있는 자신도 불편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 사이는 나빠진다. (내 경우는 그렇다. 의존하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기대는 상황이 평생이 아니기에 그 시기가 끝나고는 조금 멀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의존을 하지 않는 나름의 '쿨'한 사이였을 경우엔 더욱 친해질 기회를 잃거나 그냥 그저그런 사이로써 남아있다. 이렇게 적고보니 의존하던 하지 않던 똑같네. 헐. 그럴바엔 의존 하는 것이 나은건가.. 싶지만 확실히 상처받는 일은 없다)

최근에 외로움에 대해 한걸음 물어나서 제 3자인 마냥 생각하게 되었다. 장족의 발전 따위는 아니고 유독 내 주변만 에워싼 듯한 외로운 공기가 지겹디 지겨워서 6-7시간 자고 10시간 외로움 타고 8시간정도 아무 생각없이 있게 되었다. 아무 생각이 없다는건 맘에 들지 않지만.

바쁜 척 하는 스킬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진짜 바빠서 일에 치여서 한다기 보다는 한가로움을 견딜 수 없어서 당장 도움이 되는 최대한 금전이 들지 않는 선에서 이것저것 끌어온다. 세미나나 강연회가 보통 그런 대상이다. 가면 깨달음도 얻고 배울 점도 많다보니 기회는 놓치지 않으려 한다. 실은 그것마저 없으면 정말 어떻게 견디나 싶다.

요즘 글을 보면서 현대인의 근원적인 고독에 대한 내용이라던가 외로움이 나오고 싱글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경우도 알게 되고 트렌드 조사를 하면서 싱글생활이나 골드미스나 초식남 건어물녀 등등.. 의 키워드를 자주 보게 되는데 이 상반되는 청승(!)은 무어란 말인지 참 같은 사람으로서도 고민된다. 취미를 통해 외로움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데, 그런 취미조차 없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이뇨. 싶고.

간만에 주저리 주저리 적는데 손발이 다 오글오글하다. 이번주 내로 이 글을 무마시킬 새 글을 얼렁 적어야 할 것 같다.



덧글

  • 작은아이 2010/05/24 01:33 # 삭제

    미친듯이 미투질 하는 나는 어떻게 해 ㅠㅠ
    의존성을 줄이도록 노력해야겠다... 레알!!
  • Lucapis 2010/05/24 01:38 #

    저도요.. 미투에는 마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저의 미투데이를 보시면 ㅉㅉㅉ 하실거같네요 ㅠㅠ
    스스로 강해지는 게(아.. 드래곤볼에 나왔을법한 유치해보이는 말이지만 그게 아니라 진짜.)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루키 2010/07/29 18:27 # 삭제

    같은 대학교 학생입니다! 교환학생 정보에 대해 이리저리 찾다가 블로그를 발견하고 여기까지 찾아오게 됐네요(...) 조금이나마 질문과 도움을 받고 싶은데! 요새 블로그 포스팅도 안하시고ㅜㅜ 연락할 길이 없어 우선 리플한번 달아봅니다! 확인하시면 제가 연락을 통할 루트좀 주시면 감사할게요 ㅎ_ㅎ)!
  • Lucapis 2010/08/19 02:31 #

    늦게 이 글을 봐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ㅠ 트위터 @thelucapis 로 바로 멘션 보내주시면 확인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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